여름철 근골격 질환 예방…실내외 온도 차 조절 必
‘이열치열’이라고는 하지만, 찜통더위에는 손가락조차 까딱하기 싫다.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간 열이 나고 금방 더워지기 때문이다. 땀 흘리는 일도 필사적으로 피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더운 때일수록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은 지켜야 한다.
↑ (사진 언스플래시) |
조사에 따르면 8월의 근골격 질환자가 6월보다 40%가량 증가했고 20~40대에서 증상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냉방, 휴가철 장시간 운전, 무리한 야외 활동,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과도한 냉방은 실내외 온도 차를 5℃ 이상 벌려 밖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 근육과 인대가 바짝 긴장하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허리와 관절에 통증을 일으킨다. 열대야에는 밤새 에어컨을 켜고 차가운 바닥을 찾아 자느라 다음날 온몸이 쑤시고 뻐근해진다.
여름철 근골격 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 내로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임은 무더위라는 악조건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탈수, 탈진,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운동 강도보다 10~20% 낮추고, 전체 운동량을 나누어 빈도에 집중하면 좋다. 지속적인 운동은 땀샘의 땀 분비 기능을 향상시켜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냉방 시설을 갖춘 실내 스포츠가 운동을 지속하는 데 유리하다. 역기 들기, 테니스, 스쿼시, 수영, 계단 오르기, 빨리 걷기 등은 근력과 유연성을 높여 주는 대표적인 실내 운동이다. 특히 수영은 전신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물속에서 움직이므로 육상 운동보다 체온 상승이 적어 열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크다. 운동 전후에는 10분씩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 주면 부상을 예방하고 피로를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사진 언스플래시) |
땀복이나 레깅스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0호(23.8.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