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니버터칩, 포켓몬빵’, 웃돈 거래까지
예상치 못한 인기 ‘다음달부터 생산량 확대 예정’
농심 먹태깡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지속되는 품귀 현상으로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앱에서 웃돈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올린 먹태깡 인증샷에는 “나도 먹고 싶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인증샷 문화가 발달한 MZ세대 사이에서 먹태깡은 ‘아무나 구할 수 없는 과자’라는 점이 소비 촉진 요소가 되면서 인기에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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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농심) |
G마켓이나 인터파크쇼핑 등에서도 판매가격이 1만1,000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 형성돼 있으며 배송비를 포함하면 정가의 10배 수준까지 이른다. 그럼에도 일부 제품의 경우 배송 일정을 살펴보면 주문 후 8일 뒤에야 받아볼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뿔난 일부 소비자들은 상품문의란에 “내 눈을 의심했네”, “어려운 시국에 장난을 친다”, “제조사에 신고할 것” 등의 항의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판매자들은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하시라”, “어렵게 매입했고 재고도 없다”고 항변했다. 오픈마켓뿐 아니라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먹태깡 판매글은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먹태깡 1봉(1,700원)을 4,000~5,000원, 3봉을 1만 원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식이다. 희귀 명품 아이템이나 한정판으로 나오는 제품이 아닌 단순 ‘과자’에도 웃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넘치는 수요를 공급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최근 자신의 SNS 스레드에 먹태깡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정 부회장은 먹태깡 사진과 함께 “먹어봐라”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함께 놓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같이 먹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 역시 최근 구하기 힘들기로 소문난 맥주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이 올린 먹태깡 인증샷 아래에는 “용진이형 능력자네”, “이거 먹기 힘든데 맛있겠다”, “이마트에 대량으로 좀 풀어주세요” 등의 반응이 달렸다.
먹태깡은 농심이 지난달 22일 야심차게 선보인 여섯 번째 깡 스낵이다. 먹태 맛에 청양마요 맛을 첨가해 중독성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 맛을 접목, 안줏거리로 사랑받는 새우깡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초기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출시 첫 주 초도물량인 100만 봉이 완판됐고, 3주 만에 172만 봉이 팔렸다. 출시 열흘 만에 농심 공식몰에서 매진됐으며 CU·세븐일레븐·GS25·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서는 수요 과다로 한때 발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편의점에서 발주할 수 있는 먹태깡 물량은 최대 4봉지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의도적으로 제품
[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사진 농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