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셔츠, 피케 셔츠, 칼라 달린 셔츠…. 이 셔츠들의 공통분모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최선의 여름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꼭 필요한 것만 제대로 갖추기’는 멋쟁이가 되는 스타일링 팁 중 하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도 있다. 바로 티셔츠다. 그중에서도 칼라가 달린 폴로 셔츠는 말을 타고 즐기는 폴로 경기에서 입는 스타일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폴로 랄프 로렌 브랜드도 있지만 ‘폴로 셔츠’라는 단어는 청바지 같은 고유명사다. 도톰하고 구멍이 송송 뚫려 통기성 좋은 피케 소재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피케 셔츠라고도 한다. 테니스 스타일의 브랜드 라코스테가 그 창시자다.
폴로나 테니스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에서 이런저런 디테일 따왔기에 입고 벗고 활동하기 편한 티셔츠지만 칼라가 달려 있어 ‘격식을 갖춘 옷’에 포함되기도 한다. 칼라 달린 상의를 입어야 하는 골프 클럽이 대표적인 예.
유행은 돌고 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내가 옷을 버리면 바로 그 옷이 다시 유행하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폴로 셔츠는 안전하다. 여름 옷인 만큼 내구성이 좋아야 잦은 세탁에도 컬러와 형태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기에 소재와 패턴이 중요하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이 이번 여름에 내놓은 커스텀 슬림 플로럴 저지 폴로 셔츠는 부드러운 면 소재로 만들었다. 화사한 플로럴 프린트와 천연 자개 버튼이 색다르다. 왼쪽 가슴에는 패티 포켓을, 오른쪽 소매에 랄프 로렌 자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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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커스텀 슬림 플로럴 저지 폴로 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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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냐 폴로 셔츠 |
여름에는 좀 더 편하게 오버사이즈 셔츠도 하나 있으면 좋다. 식물 등 프린트 셔츠는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이고 휴가지에서도 활약하게 된다. 화려한 프린트가 부담스럽다면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컬러를 고르면 되는데 하의도 베이지 등 차분한 중간 톤으로 맞춘다.
폴 스미스의 플라워 프린트 오버사이즈 셔츠는 한 여름의 강렬한 태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추상적인 프린트와 여유롭고 루즈한 핏이 특징이다. 라이트 그린과 네이비 두 가지 컬러로 선보이는데 라이트 그린은 한낮의 화사한 햇빛을, 네이비는 한밤중의 시원한 바람을 표현한다. 아르켓의 비치웨어 컬렉션도 시원한 리넨 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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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스미스 플라워 프린트 오버 사이즈 셔츠(라이트 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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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켓 비치웨어 남성 컬렉션 |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7호(23.7.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