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어도 문제없는 통통한 삼배체 굴을 맛볼 수 있는 미국스타일의 오이스터 바부터, 파인다이닝 버금가는 예술적인 플레이팅으로 대접받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일본식 숯불 주점 그리고 국내 산지에서 직송되는 해산물을 한식 퓨전으로 선보이는 코스 전문 레스토랑까지. 한남동에서 해산물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양식, 일식, 한식 스타일의 요리주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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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즌오이스터 한남’ |
프레쉬 셔크 오이스터를 주문하면 당일 직송된 두 종류의 싱싱한 오이스터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첫 입은 특별한 양념 없이 먹어보길 권한다. 탱글한 굴의 단면을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짙은 바다 내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팁으로 위스키 몇 방울을 굴에 떨어트리면 단맛이 확 올라와 입안에 환상의 마리아주가 펼쳐지니 위스키와 오이스터를 마리아주할 때 알아두자.
생굴 특유의 신선함을 맛봤다면 굴 위에 레몬즙과 타바스코 소스, 미뇨네트 소스를 올려 함께 즐겨도 좋다. 이때 굴과 가장 궁합이 좋은 샴페인을 곁들여보자. 짭조름한 굴을 호로록 넘긴 뒤 탄산이 팡팡 터지는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으로 입 안을 헹구면 그야말로 천상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굴 위에 갈릭 버터와 파르메산 치즈를 올려 그릴에 구운 프레쉬 그릴드 오이스터도 인기 메뉴로 고소하게 익은 굴에 은은하게 배인 스모키향으로 풍미를 더했다. 식사 메뉴인 그릴링한 굴과 해조류 버터, 보리쌀을 곁들인 크림 리조토로 포만감 있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의외로 어니언스프 맛집이기도 하니 속을 풀고 싶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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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바타화목’ |
가리비구이 맛집인 만큼 활가리비는 꼭 먹어봐야 한다. 특제소스와 버터를 바른 신선한 생가리비를 즉석에서 굽는 불쇼를 즐길 수 있다. 쫄깃한 가리비를 먹고 나면 남은 감칠맛 나는 소스에 함께 나오는 바게트 빵을 찍어 먹는 것이 별미. 껍질만 남기고 싹싹 먹을 수 있다. 숯불에 구운 메로와 오렌지 스미소, 카타이프를 버터 레투스에 싸 먹는 메로레투스랩과, 닭 완자를 노릇하게 구워 타래 소스와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는 츠쿠네는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면보다 해산물이 더 많은 매콤한 해산물 비빔면은 로바타화목의 별미로 식사용 마무리로 주문하자. 스모크쇼를 선보이는 칵테일도 있으니 주류를 주문할 때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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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물전청 한남’ |
아귀간 아이스크림으로 입맛을 돋워준 뒤 본격적인 요리 코스인 맡김차림이 진행된다. 통영 한치, 목포 먹갈치, 주문진 피문어, 고성 단새우, 동해 가리비, 남해 삼치 등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조리한 점이 특징이며 달에 따라 해산물의 종류는 달라진다. 수비드로 조리한 한돈 수
[글과 사진 류주현(라이프 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7호(23.7.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