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빨리 섭취하거나 소량 포장된 제품이 좋다
다른 영양제 함께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 영양제 (기사와는 무관한 자료 사진) /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
덥고 습한 날씨에 성분이 변형되거나 파괴될 수 있어 영양제 보관에도 더욱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철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시기에는 특히 영양분이 쉽게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영양제를 휴대하며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양제의 경우 보통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을 섭취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 비타민은 빛과 열,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된 어두운 곳과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잘못 보관해 색과 성분이 변한 경우에는 비타민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균'의 형태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균주 각각은 열에 대해 다른 민감도를 보이고 균주마다 다른 코팅 기술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품에 들어있는 균주의 종류에 따라 냉장 또는 실온을 구분해 보관해야 합니다. 실온 보관을 권장하는 제품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한다면 냉장 보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유산균을 냉동 건조하면서 빠진 수분이 섭취할 때 재공급되면 유산균이 다시 깨어나 장에서 활동하게 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작용기전 때문입니다. 습도가 높은 곳에 유산균을 보관하면 인체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산균이 활성화된 뒤 사멸(사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기가 잘 차단되는 용기에 유산균을 보관하거나 개별 포장된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3는 '산패'가 되지 않게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보관해야 합니다. 산패란 공기 속에 오래 방치된 유지(동물 또는 식물에서 채취한 기름)가 산성으로 변하며 불쾌한 냄새를 만들거나, 맛이나 빛깔이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일수록 유지류인 오메가3 등은 산패될 확률이 높습니다.
복용하기 전 기름에 전 듯한 냄새가 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산패가 진행된 유지류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이미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고, 때에 따라 유독성의 산화물이나 분해 산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미 산패가 진행돼 오메가3 등이 서로 들러붙어 있다면 섭취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종합해 보면 온도와 습도 등이 영양제의 상태에 영향을 주로 미칩니다. 병에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개봉하고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것이 좋으며, 한 병에 적은 용량이 든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복용하는 동안 용기 안에 든 방습제를 버리지 않고 계속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양제 여러 종류를 약통에 보관해 들고 다니는 소비자도 늘었는데, 밀폐력이 좋지 않으면 공기, 열, 습기 때문에 성분이 변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밀폐력이 좋아도 한 용기에 다른 성질을 가진 정제, 연질 캡슐, 경질 캡슐 등을 같이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습기에 취약한 유산균은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은 반드시 산소나 습기 등을 차단한 채 보관해야 하며, 여러 제품을 함께 복용할 경우 영양 성분 간 간섭이 일어나지 않게 따로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