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에 가장 반가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식사시간이 아닐까. 전화나 화상 서비스로만 안부를 묻던 가족들이 편하게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행복한 한 끼를 위한 탁월한 선택. 어린아이부터 어르신 입맛 모두 사로잡는 한식 베이스의 식당을 소개한다.
소문난 요리 선생님의 특별한 한식, 수퍼판
대치동, 동부이촌동에서 소문난 요리 선생님이자 국내 F&B 업계의 컨설턴트, 고문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우정욱 셰프가 지휘하는 레스토랑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메뉴도 이곳에선 색다르다. 엄선한 식재료, 풍미를 한껏 살려주는 양념, 거기에 세계 각국의 요리법을 믹스한 퓨전 한식을 선보이며, 한번 먹고 나면 다시 꼭 찾게 되는 충성도 덕에 단골 군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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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판의 와인 안주 |
빵에 발라 먹으면 그 고소함에 반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서리태 마스카포네와 레이즌 버터, 단짠의 불고기 양념으로 담백하게 구워 잡내 없이 고소한 삼치불고기, LA갈비 스테이크 등이 인기 메뉴다. 셰프의 다양한 손맛을 두루 맛보고 싶다면 코스 메뉴를 선택해도 좋다. 디너에는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새로운 메뉴를 추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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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산물 샐러드 |
모두가 와인과 훌륭한 페어링을 보이는 메뉴들이지만 특히나 이곳의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의 김치는 한국인의 입맛 저격하는 본격 와인 안주다. 다양한 지역의 와인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믈리에가 리스트에 없는 알토란 같은 와인을 음식 메뉴에 맞춰 추천해주기도 한다.
제철 식재료의 건강한 한식, 단비
전 세계 음식들을 맘만 먹으면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한 한남동 이태원 지역에서 10년 넘게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식당 단비. 특히나 여럿이 모이는 모임이라면 이곳이 정답이다. 호불호 없이 좋은 식재료에 정성들인 손맛 깔끔한 한식은 모두에게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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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전과 가자미구이가 별미다. |
갓 구워낸 한우 육전, 불고기, 갈비 등 육류 메뉴부터 제철 생선과 해산물을 재료로 한 메뉴들까지 다양하다. 싱싱한 회와 탕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사랑받는 곳. 도다리 쑥국으로 봄을 맞고 민어탕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나게 해준다. 가을 전어와 겨울 곰치탕은 말해 무엇할까.
그 밖에 초밥, 장어덮밥, 전복구이 등의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술 한잔과 계절 메뉴를 즐기길 좋아하는 식도락가 어르신도 만족할 만한 식당이다. 아쉽게도 어린이 손님은 주말에만 받으니 이 점을 기억해 둘 것. 제철 회와 생선구이, 전과 갖은 반찬이 나오는 코스(점심, 저녁)로 즐길 수 있다.
음식으로 떠나는 제주여행, 제주물항 도곡점
제주물항 도곡점은 프라이빗한 룸 베이스의 공간으로, 가족 및 지인들과 오붓한 식사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회장님 맛집’으로 입소문난 제주 토속 해산물 음식점답게 제주 직송으로 도착하는 갈치, 고등어를 구이, 회, 조림으로 모두 맛볼 수 있다. 점심 메뉴로는 돔베 고기와 해산물 뚝배기가 나오는 정식, 샐러드와 회, 해산물, 초밥과 튀김, 고등어 조림과 솥밥이 나오는 런치 코스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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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차림 |
저녁 식사라면 도톰하고 졸깃
한 식감의 싱싱한 모둠회와 고사리가 푸짐하게 들어간 칼칼한 제주 은갈치 조림에 좋아하는 취향의 술 한잔 곁들여 보면 어떨까. 와인, 사케, 독일 맥주까지 다양한 주종과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취향과 분위기에 맞춰 음식과의 성공적인 마리아주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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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