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세'로 잠들면 건강에 최악"…녹내장 위험·척추 악영향, 왜?

↑ 사진=게티이미지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무엇일까.

천장을 보고 정자세로 자는 게 건강에 가장 좋지만, 수면 자세는 사람마다 각각 다릅니다.

그중 엎드려 자는 자세는 머리와 목이 받는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엎드린 자세는 안구 혈액순환을 방해해 안압을 높여 녹내장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안압은 1㎜Hg만 낮아져도 녹내장 진행 속도가 10% 늦춰질 정도로 녹내장 발생과 관련이 큽니다.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성인남녀 17명을 대상으로 누운 자세에 따른 안압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안압이 16.2㎜Hg였지만 엎드렸을 때는 19.4㎜Hg로 올랐습니다.

또,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와 목 관절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와 척추가 틀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옆으로 자는 게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입니다.

이 경우 옆으로 누워 자면 혀가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습니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있는데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고, 위산이 식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누워 'S자' 척추 곡선을 유지해 주는 자세입니다.

뒤통수, 목, 척추를 일직선이 되게 하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안의 각도가 45도가 되도록 팔, 다리를 뻗습니다.

이때 어깨가 말려들어 가지 않도록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