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과 ‘저탄고지’ 같은 용어에서 보듯 많은 이가 탄수화물을 다이어트 혹은 건강의 적으로 여긴다. 헌데 탄수화물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사실은 알고 있을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탄수화물, 건강하게 먹으면 된다. 아니,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
↑ 사진 언스플래시 |
이뿐 아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부족하면 조기 사망에 이를 위험이 커진다.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성인 1만5000여 명의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식단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40% 미만인 사람은 적정 비율인 50~55% 수준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높았다. 한편 탄수화물을 70% 이상 과잉 섭취하는 사람의 사망률도 못지않게 높았는데, 이보다는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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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식이 섬유소, 올리고당, 녹말처럼 당 분자 사슬이 긴 복합 탄수화물은 흡수와 분해에 시간이 오래 걸려 혈당이 천천히 상승해 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타민·미네랄·식물성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살아 있고, 이는 우리 몸의 영양 균형을 맞추고 포만감을 지속해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착한 탄수화물’이다. 통곡물과 콩, 채소가 대표 식품이다.
먼저 밥을 지을 때 현미, 보리, 귀리, 조, 수수 같은 통곡물을 섞고 점차 양을 늘린다. 빵이 먹고 싶으면 흰빵 대신 통밀빵을 선택하자. 통밀은 지방 함량이 낮아 심장 건강에도 좋다. 라면과 파스타는 메밀면으로, 청량음료나 과일 주스는 생과일로 대체한다. 또 쿠키나 초콜릿은 멀리 두고 견과류는 손 가까운 곳에 둔다. 채소에도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양배추, 버섯,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단호박, 고구마, 감자가 그렇고, 과일 중에는 블루베리와 바나나가 있다.
그럼에도 흰쌀밥과 파스타를 참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