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사두근 강화가 심장마비 후 심부전 위험도 하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리가 튼튼하면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이 일어나더라도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기타사토대 의대 연구팀은 2007~2020년 사이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켜 입원한 환자 932명을 분석하고 평균 4.5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갑자기 차단돼 딱딱해지는 질환인 심장마비가 한번 발생하면 흔히 합병증으로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질환인 심부전이 발생하곤 합니다.
심장마비 환자의 약 6~9%가 심부전으로 이어집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허벅지의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튼튼하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아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다리 근력과 심부전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휴대용 동력계를 통해 환자들의 다리 근력을 측정해 다리 근력이 강한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은 심장마비 입원 환자 중 이전에 심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집됐습니다.
의자에 앉아 대퇴사두근을 5초 동안 최대한 수축하게 한 후 휴대용 동력계로 근력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의 52%는 다리 근력이 강한 편이었고 48%는 약한 편이었습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중 67명(7.2%)가 심부전을 일으켰는데, 다리 근력이 강한 환자는 다리 근력이 약한 환자보다 심부전 발생 확률이 41%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리 근력이 5% 증가할 때마다 심부전 가능성이 11% 낮아졌습니다.
연구팀은 대퇴사두근이 다리 아래 쪽의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으로 혈액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퇴사두근 강화가 심부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연구 저자 우에노 켄스케 박사는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특히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들에게 대퇴사두근과 관련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유럽심장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 '심부전 2023'에서 발표됐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