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게티이미지 |
미국 컬럼비아대, 뉴욕 주립정신과학연구소,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이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 감퇴를 종합 비타민제 복용으로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 영양학' 5월 25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남녀 3,500명에게 3년 동안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게 한 다음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과 인지 능력 변화를 매년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제공했습니다.
종합 비타민제는 지용성인 비타민A, D와 수용성인 비타민B, C에 미네랄(무기질)이 섞인 영양제입니다.
일부 비타민은 체내에서 생성되지만 그 양이 현저히 부족해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하며, 섭취하기 힘들 때는 종합 비타민제 복용이 권장됩니다.
대상자들은 연구가 시작되기 전과 1년 후에 각각 사고력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늦춰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20개 단어 목록을 기억하는 테스트에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1년 전에 비해 0.7개가 늘어난 평균 7.81개의 단어를 기억했습니다.
가짜 약을 투여 받은 사람들은 전년에 비해 0.44개가 증가한 평균 7.65개의 단어를 기억했습니다.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기억력이 1년 동안 약간 향상된 것을 토대로 세 살 더 어린 사람의 전형적인 기억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체내 미량 영양소 수치가 일반인보다 낮아 기억력, 주의력 등 인지능력이 더 빨리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첫 해 이후 2년 동안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기억력에는 큰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 비타민제가 짧은
수석 저자인 아담 브릭먼 박사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다"라며 "종합 비타민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복용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