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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먹다 보면 과육과 함께 씨까지 먹을 때가 많습니다.
과일 종류에 따라 유익한 성분이 있는 씨가 있고 독이 되는 씨가 있어, 독성 물질이 있다면 씨앗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야 합니다.
사과 씨앗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있습니다.
이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현기증·불안·구토 등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혈압과 심장박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과 씨를 가끔 먹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진 않으나, 매일 사과를 통째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체리, 살구, 복숭아, 덜 익은 매실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란 독성물질이 있습니다.
이들 과일의 씨를 과도하게 많이 먹었다간 아미그달린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두통이나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체중이 적은 사람은 독성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덜 익은 매실은 씨앗뿐 아니라 과육에도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으므로 덜 익은 매실은 아예 안 먹는 게 좋습니다.
반면 수박은 씨앗까지 꼭꼭 씹어먹는 게 좋습니다.
수박씨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로운 '리놀렌산'이 풍부합니다.
수박씨 특유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합니다.
참외를 먹을 때도 씨를 덜어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참외씨는 칼륨,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참외씨가 들어있는 참외 속(태좌)은 특히 영양소가 많이 농축돼있습니다.
태좌는 참외 과육보다 엽산 함량이 5배 더 높고, 비타민C도 풍부합니다.
포도씨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폴리페놀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포도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줄어듭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