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
급성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 유행으로 아이를 둔 집마다 혼란을 겪는 가운데 최근 '로타바이러스'가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배탈이라 생각하지 말고,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장이 민감해 배탈이 자주나 설사, 복통 증상을 보여도 감염을 의심하기 어렵지만 겨울과 봄철에 발생하는 아이의 설사와 복통, 구토 등 위장질환 관련 증상은 로타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체로 이 시기엔 세균성 장염보다 로타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이 더 유행합니다.
특히 5세 이하 아이에게선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성 장염이 아주 흔하게 발생합니다.
생후 3~24개월의 유아에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고, 2~3세까지는 누구나 한 번은 감염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분변이나 입을 통해 이뤄집니다.
생존력이 매우 강해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분변에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영유아의 기저귀를 갈다가 대변에 접촉된 손이 입과 닿으며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전염성도 강한 이 바이러스는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보통 1~3일 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성인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납니다.
다만 영유아는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 다양하고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복기가 지난 뒤 24시간 이내에 약 20회 이상의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2일 정도 지나면 구토와 고열은 호전되지만 심한 물 설사는 4~8일 정도 지속됩니다.
이로 인해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2~6개월 영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지난 3월 6일부터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전국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대상 영아에게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무료접종하
3월 6일 이전에 로타바이러스 1차 접종을 유료로 했더라도, 완전 접종을 위해 남은 2차 또는 3차 접종부터는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로타 예방접종은 사용하는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