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고액의 연봉, 승진, 혹은 상사의 인정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행복에는 이런 물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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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그 궁금증을 풀어줄 지표가 나왔다. 3월15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GLOBAL HAPPINESS 2023’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 수준은 조사 대상 32개국 중 31위이다. 우리보다 행복 수준이 낮은 국가는 헝가리이다. 조사 평균 지수는 73%이고, 우리나라는 57%, 헝가리는 50%이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은 57%가 행복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그다지 혹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있는가’에서는 61%만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장 충격적인 항목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 수치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조사 대상국 중 이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행복 수준이 높은 나라는 중국이 91%,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인도, 브라질 순이다. 또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에는 조사 대상 국가 공통으로 자녀, 배우자와의 관계 즉 가족 관계를 꼽았고, 가장 불만족인 부분은 경제, 정치, 사회적 상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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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었다. 제목은 ‘요즘 입사하는 애들은 회식이 자율인 줄 아나 봄’이고 내용은 ‘다 같이 상의해서 회식 날 잡았는데 당일에 참석 못한다고 통보했다. 이러쿵저러쿵 변명도 없다. 이게 맞나’라는 것.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친구끼리 약속도 당일 취소하면 실례인데 2주 전에 잡은 회식을 당일에 가기 싫다고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는 의견부터 ‘회식보다 착실히 일 잘하는 직원이 더 중요하다’, ‘회식 싫다는데 억지로 데려 가는 것도 꼰대다’, ‘사정이 있으면 당일 못 갈 수는 있지만 이유 없는 불참통보는 예의에 어긋난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오비맥주 한맥이 직장인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회식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80%가 ‘강압적 강제적 회식 문화가 없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이 원하는 ‘부드러운 회식’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이를 위해서는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61.4%로 나왔다. 이상적인 회식 문화는 47.9%가 ‘메뉴, 귀가 시간, 술 잔 채우기에 대한 개인의 의사 존중’이며 가장 싫어하는 회식은 ‘불편한 사람과 하는 것’이 50.7%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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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회식은 직장생활, 즉 업무의 연장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회식이 고역인 경우도 많았다. 직급대로 앉아서 줄줄이 한 말씀 듣고, 상사 잔 채우고, 고기 뒤집고, ‘한 명도 예외없다’는 상사의 강압적인 2차행 명령까지 들어야 했다. 노래방, 호프집 2차. 뻔하다. 이
[글 정유영(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