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핀 새우란 / 사진=신안군 제공 |
뿌리 줄기가 새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난초가 새우란입니다. 우리나라 자생란 가운데 하나인데, 전남 신안군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우란 축제를 엽니다.
4월 14일 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마련되며, 전문가들을 초빙해 신안군 섬 지역 자생식물의 보전과 생태 가치에 대한 학술행사도 함께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새우란 작품을 볼 수 있는 주 전시장과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온실 전시장, 가족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 전시장에는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10년간 육성한 1천 분 이상의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새우란 품종을 만나볼 수 있고, 유리온실에서는 200여 점 이상의 풍란, 석곡, 지네발란 등 신안군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축제 마지막 주말인 4월 22일과 23일에는 총상금 1천만원의 전국 새우란 대전도 펼쳐지게 됩니다. 참가 자격은 새우란을 출품할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로 새우란을 사랑하는 애란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표영득 새우란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새우란(蘭)이란 바다 속에서 살고 있는 새우의 알이 아닌 고귀하고 은은한 향을 지니고 있는 난초의 종류라는 것을 남녀노소 누구나 알 수 있게 대중화하는데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안군은 2013년부터 새우란 원종과 교배종 등 15만 본 이상의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서 자생식물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새우란 무균파종 및 조직배양을 통한 우수 유전자원의 증식관리에 앞장서는 등 새우란 보존 및 산업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023년을 새우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멸종위기 자생식물 보전을 위한 복원사업과 자생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설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생식물 대중화 및 산업화에 신안군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새우란축제 포스터 / 자료=신안군 제공 |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