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 가도 좋은 여행지 속초. 동해와 설악산만으로도 완벽한 그곳에 여행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새로운 여행지가 탄생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제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게 될 속초. 오감을 충족시켜줄 속초 속 힐링 여행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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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인 속초 영랑호에도 서서히 꽃망울이 움트고 있다. 머지않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그 길에서,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황홀한 봄 산책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호수 둘레만 7.8km, 멀긴 멀다.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영랑호 생태탐방로의 하나로 조성한 400m 길이의 부교다. ‘영랑호수윗길’이란 이름이 붙은 이 다리는 속초의 새로운 명물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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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띄워 놓은 부교로 살짝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흥미롭고, 다리 한가운데 원형 광장에서는 드넓은 영랑호의 전경과 대청봉과 울산바위 등 설악산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경관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환상적인 야행을 즐길 수 있다. 동해와는 또 다른 느낌의 속초를 발견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영랑호 둘레길을 자전거로 돌며 속초의 역사와 문화,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토리자전거 투어’도 특별한 매력이다.
강원도 제1호 온천인 척산온천휴양촌은 숙박과 온천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지하 4000m에서 끌어올린 53℃ 온천수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푸른빛이 감도는 물의 빛깔이 독특하고 칼슘과 유황, 칼륨이 풍부해 양질의 온천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1일 개장한 족욕공원은 척산온천휴양촌으로부터 하루 30톤의 온천수를 받아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1000원만 내면 수건과 방석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족욕장은 족욕탕과 지압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세족탕에서 발을 씻고 족욕을 즐긴 후 지압탕을 걸으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족욕공원 안에서는 피자와 쿠키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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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터널과 속초IC 쪽에서 동명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국립산악박물관 조금 못 미쳐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하얀 성이 보인다. ‘과자의 성’이란 이곳은 이른바 ‘캐릭터빵’ 테마파크다. 국내 최초의 캐릭터빵 제조 회사로, 전국의 지역 특산품을 빵이나 과자 등으로 제품화해서 생산하는 곳이다. 요즘 핫한 원주 복숭아빵을 비롯해 안동 사과빵, 영천 샤인머스캣빵 등 전국 50여 개의 특산품을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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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시설을 ‘보이는 빵 공장’으로 꾸며 흥미로운 공간으로 만들었고, 베이킹 체험장과 기념품 숍을 동화 속 공간처럼 꾸며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3층 루프톱 카페에서는 슈가정원 팬케이크, 크림치즈 베이글, 토마토 마리네이드 등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고, 베이킹체험장에서는 속초바다쿠키, 설악산쿠키 등 주제를 선택해서 직접 쿠키를 만들 수 있다. 루프톱 카페와 야외정원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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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1호(23.3.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