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커뮤니티의 최대 화제는 당연 ‘성과급’이다. 모 커뮤니티에 한 직장인이 무려 9000만 원이 넘는 성과급 명세서를 올려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모 회사는 1400%로 거의 연봉만큼 주는가 하면 어떤 회사는 100%도 못 주는 등 성과급도 회사마다 이제 그 차별이 더 커지고 있다.
↑ (일러스트 픽사베이) |
최근 명함관리 앱 리멤버에 ‘성과급 받기 전에 퇴사 밝히기’라는 한 직장인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성과급 받기 일주일 전에 퇴사를 회사에 통보하면 성과급 수급에 영향이 있나? 어떻게 퇴사해야 성과급도 받고 현명하게 퇴사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는 것. 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많은 직장인들은 ‘성과급을 받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과급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주는 것이 아닌 전년도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는 것. 물론 ‘남아 있는 직원을 위해 받지 않고 퇴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가는 사람 때문에 남아 있는 직원들의 성과급이 적어진다’는 것. 대다수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받고 나가는 것’에 더 점수를 주었다. 그러면서 회사마다 ‘퇴사자에 대한 성과급 규정’이 있으니 이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규에 성과급 지급 전후로 일정기간 안에 퇴사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1210명을 대상으로 직무별 최적의 내재역량과 선호하는 동료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은 업무 수행 필요 역량을 1. 꼼꼼함(빈틈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러움), 2. 계획성(계획을 세워서 수행하는 성향), 3. 메타인지(객관적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능력), 4. 성장지향성(개인 발전을 최우선) 등 12가지로 구분하고 복수응답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꼼꼼함’이 가장 많았다. 기획자 군에서는 계획성이, 디자이너들은 창의성을 뽑았다. 또 광고홍보, 서비스직에서는 성실성을, 해외영업 군에서는 스트레스 내성이, 국내영업 군에서는 성취 지향성, IT직군에서는 메타인지가 높았다. 잡코리아는 이 내재역량을 반영한 캐릭터를 제시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유형도 조사했다. 그 결과 ‘핵인싸 워킹 메이트’가 45.7%, ‘확신의 착한 어른이상’ 41%, ‘인간 스케쥴러’가 30.2%, ‘최강 생존러’가 27.4%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서 재미있는 설문 조사를 했다. ‘상사나 동료의 이직 징후’에 관한 것. 이에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 의욕이 떨어졌다’를 꼽았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이직을 결심한 이상 무슨 의욕이 생기겠냐는 의견이다. 두 번째는 갑자기 연차나 휴가를 자주, 남아 있는 연차나 휴가를 몰아 쓰는 경우다. 연차를 내는 것은 면접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 번째는 개인적 전화 통화가 늘어난 것. 사무실에서 받지 않고 대개의 경우는 나가서 받거나, ‘잠시 후에 제가 전화를 드리겠습니다’라는 답을 자주한다고 한다. 자리 정리도 있다. 사무용품, 서류, 개인 용품 등으로 가득 찬 책상을 어느 날부터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을 리셋하는 경우이다. 또 ‘사람이 변했다’이다. 일테면 부서원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트레
[글 정유영(프리랜서) 일러스트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9호(23.3.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