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멍울·유두 분비·피부 변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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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의 20.6%를 차지하는 유방암. 국내 유방암은 서구와 달리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약 50%가 폐경 평균 나이인 50세 전에 발생하며, 39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전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약 11%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호르몬, 식이, 비만, 유전, 방사선 치료 과거력,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현재까지는 호르몬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평생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 시간이 많을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생리를 하는 '이른 초경' 또는 55세 이후 폐경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노출 기간이 길어 위험 인자가 됩니다.
폐경 후 여성의 난소에서 더 이상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지만, 복부 지방의 '안드로스테네디온' 성분이 여성호르몬으로 만들어져 위험 인자가 됩니다.
유전적 요인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으로 암이 생기는 경우는 전체 암의 약 5~10%를 차지합니다.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자매가 유방암이라면 유방암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8.9%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4기 이후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30세가 넘으면 매월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 40세 이상은 1, 2년 간격으로 전문의에게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주장합니다.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 외과 교수는 "유방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고 말했습니다.
흔한 유방암 증상으로는 멍울·유두 분비·피부 변화 등이 있습니다. 가슴 멍울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서도 크기가 변하지 않는 통증 없는 멍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상이 없는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유방암에 걸리면, 유두에서 피가 나는 등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암을 의심할 만한 유두 분비는 주로 한 쪽에서 나오
아울러, 피부가 붉게 변하고,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피부에 멍이 드는 등 피부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