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온화한 바람을 타고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공기가 탁했습니다.
다음 주 초까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낮 기온 15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봄 날씨 속에 한강 둔치는 나들이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성큼 다가온 봄 기운을 즐깁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경기 의왕시
-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도 지난주보다 많이 따뜻해져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도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요며칠 깨끗했던 도심 하늘이 희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하고, 건물들은 미세먼지 속에 윤곽을 잃었습니다."
오늘 낮 한 때 경기 여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78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는 등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쪽에서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기 흐름이 정체되며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사
- "잔류 미세먼지와 상층으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와 함께 기류 수렴으로 축적돼…"
내일(5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 주 화요일쯤 남서풍이 불면서 고농도 미세먼지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 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