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화장실 가면 안 되는 때?...전직 승무원 "비행기 뜰 때와 내릴 때"

영국 매체 더 미러 보도, "사람 붐벼 위생 나빠"

↑ 변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항공기 이륙 직전과 목적지 도착 바로 전이 최악의 화장실 이용 시간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전직 승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내 화장실 이용 시 참고하면 좋은 정보를 보도했습니다.

대형 항공사에서 근무한 한 전직 승무원은 “장거리 비행이라면 이륙하기 직전과 비행이 거의 끝날 즈음에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대라 더러울 확률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난기류가 지나간 직후도 화장실 이용에 적합한 시간대가 아닙니다. 난기류를 통과할 때는 비행기가 흔들려 모든 승객이 반드시 착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안전띠 착용 표시등이 꺼지면 많은 승객이 화장실로 향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기내식을 제공하기 전.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더 쾌적할 수 있습니다. 전직 승무원은 “기내식의 영양가가 그리 높은 건 아니다”라며 “기름지고 소금과 지방 함유량이 많을 수 있으므로 장 건강이나 배변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기내식이 속을 불편하게 한다면 식사 후 화장실에 가는 승객들이 생기기 때문에 차라리 그 전에 볼일을 보고 오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회사는 항공기의 공항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바로 다음 비행에 투입하고 싶어 한다”며 “때로는 시간 부족이나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화장실 청소를 철저하게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창문이 없는 기내 화장실은 환기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아주 쾌적한 상태는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이 때 승무원의 추천처럼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