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섭취와 뼈 건강, 상관관계 밝히려면 추가 연구 필요"
↑ 우유 한 잔. /사진=픽사베이(pixabay) |
조리하지 않아도 단백질, 칼슘, 비타민 B2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어 '완전식품'이라고 불리던 우유. 그러나 최근 우유가 건강식품이 아니라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는 그동안 성장 촉진과 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이쿠타 사토시 박사는 일본 주간지 프레지던트를 통해 이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쿠타 사토시 박사는 "우유를 마신다고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먹기만 하면 영양이 채워지고 키가 커진다"라며 "최종 신장(키)은 오히려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유를 마시면 뼈가 강해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나 지역은 상대적으로 뼈가 튼튼하고, 골절이 적을 것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 반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박사가 언급한 이 내용은 1986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국가가 유제품 섭취량이 적은 국가에 비해 뼈 골절이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칼슘 역설'을 주장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2021년 이의철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겸임 교수는 저서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를 통해 "우유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과도하게 먹을 경우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칼슘이 몸에서 빠져나가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유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의 연구들도 꾸준히 보고되어 왔기에 우유 섭취와 뼈 건강·골절 위험 간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한 추가
앞서 2018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20년간 중년층 12만 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많이 소비하는 집단일수록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률이 낮았다"고 논문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