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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사진=픽사베이(pixabay) |
과장된 억양, 간단한 문법, 높은 음조, 느린 템포 등 아기 말투에 대한 아기의 집중도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4월, 12개월에서 48개월 사이 영유아 653명을 대상으로 자폐 스펙트럼장애 진단과 아기 말투 반응 간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영·유아에게 1분간 동시에 두 개의 비디오를 보여준 뒤 아기들의 집중도를 수치화할 수 있도록 안구운동 검사를 했습니다. 하나는 여배우가 아기 말투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였고, 나머지 하나는 분주한 고속도로나 추상적인 모양이 나타나는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653명 중 422명(64.62%)이 자페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104명(15.93%)은 발달 지연, 127명(19.45%)은 정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안구운동 검사 결과는 그룹 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영·유아의 94%는 1분의 시간 중 30% 미만만 여배우에 집중하는데 사용했고, 그렇지 않은 영·유아들은 평균 80% 이상을 여배우에게 집중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 등을 토대로 아기 말투에 반응이 약하다는 건 장차 언어 능력과 사회성이 결여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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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진행한 피어스 박사는 "이렇게 간단하고 빠른 테스트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 식별할 수 있다는 데에 정말 놀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자폐 스펙트럼장애 조기 진단과 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