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현황, 제도 및 법규 인식, 동물 학대에 대한 태도, 유기동물 및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인식, 동물 실험 및 농장 동물 복지 인식 등을 물었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는 25.4%로 127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고, 주거 형태별로는 단독주택(34.9%)이, 또 농어촌 지역(27.8%)이 도시 지역보다 많았다. 양육 중인 반려동물 종류로는 개(75.6%), 고양이(27.7%), 물고기(7.3%) 순이었다. 반려묘 가정 수가 반려견 가정 수를 바짝 추격 중이라는 항간의 주장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한 가정에서 양육하는 평균 개체 수에서는 고양이가 앞섰다. 고양이 1.5마리, 개 1.2마리였으며, 물고기의 경우는 평균 14.25마리를 양육하고 새는 3.23마리, 거북이는 1.69마리로 나타났다.
월 평균 양육비는 ‘20만 원 이상(39.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15만 원 미만(20.6%)’, ‘5~10만 원 미만(17.2%)’ 순이었다. 월 평균 병원비는 8.34만 원에 달했다.
반려동물 양육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에 관한 응답으로는 ‘인터넷’이 80.4%로 월등했고, ‘TV 프로그램(65.9%)’, ‘동물병원(57.9%)’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에 비해 온라인을 통한 접촉 비중은 소폭 줄고 동물병원이나 책 등 오프라인을 통한 접촉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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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육자들의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음’이 40.3%로 가장 많았다. ‘펫숍에서 구입함(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 받음(11.6%)’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5.8%)를 통하거나 동물보호단체 같은 민간 동물보호 시설에서 입양한 사례(5.6%)는 각각 2021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들은 각 입양 경로를 선택한 기준으로 ‘분양처에 대한 믿음’과 ‘개체 직접 확인 가능성’, ‘건강한 관리 체계’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한편, 유료 분양에는 평균 50.4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간 반려동물 거래에 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7.7%가 ‘허가된 판매업자 외에는 동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29%는 ‘입양 방법까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답했고, 개인과 판매업자를 막론하고 ‘모든 반려동물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답변도 16.9%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동물등록제’를 아는 사람은 56.1%였다. 반려견 양육자의 인지율(90.3%)에 비해 미양육자의 인지율(48.0%)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1년보다 0.9%p 상승했으며, 동물등록제 인지율은 2019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반려견 양육자의 77%가 동물등록을 완료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71.5%)보다 5.5%p 증가한 수치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7.6%)’가 가장 많았고,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27.1%)’, ‘제도를 몰라서(14.0%)’가 뒤를 이었다. 펫숍을 통한 입양의 47.3%가 반려동물 입양 시 동물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려동물 소유자 의무교육 도입’ 필요성에는 전체 응답자 중 89.1%가 찬성해, 현재 정부가 추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7호(23.2.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