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운 겨울을 보았나 싶을 만큼 혹한이 휩쓸고 갔다. 이제 꽃샘추위만 견디면 겨울도 안녕이다. 당신의 지난겨울은 어떠했는가? 혹시라도 기억할 만한 추억거리 하나 없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겨울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재미, 봄의 턱 밑까지 겨울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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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눈꽃축제포스터(사진 양주눈꽃축제 공식 홈페이지) |
양주시의 수려한 자연을 품고 있는 장흥아트밸리는 사계절 인기 있는 자연 레저 테마파크다. 그곳의 겨울은 눈과 얼음 위에 펼쳐진 재미난 ‘윈터 어트랙션’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인기 있는 곳은 눈썰매장. 이곳에는 모두 3개의 눈썰매 슬로프가 있다. 어린이 전용 슬로프와 어른과 어린이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140m 슬로프가 있고, 수도권에서 가장 긴 200m 슬로프의 ‘줄줄이 눈썰매장’도 있다. 13명까지 함께 탈 수 있는 줄줄이 눈썰매는 길이도 특별하지만 오로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아트밸리에 걸맞게 축제장 곳곳에 눈 조각을 만들어 놓았고,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스노우마운틴’도 있다. 축제장 안에서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지만 인근의 장욱진미술관이나 민복진미술관을 찾아도 좋고, 체험거리가 많은 가나아트센터나 놀이기구가 있는 두리랜드도 가볼 만하다.
Info: 축제 기간 ~2023.2.19 / 운영 시간 10:00~17:00 *화요일 휴무
군밤축제에 이어 공주시가 이번 겨울 새롭게 선보인 겨울축제다. 그동안 얼음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개최되었던 만큼 중부권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계절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펼쳐 보이며 공주의 상징이 된 유구천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눈과 얼음, 송어낚시, 썰매 타기와 함께 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유구천의 얼음 위에서 낚시와 썰매, 다양한 겨울 놀이와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천을 단단하게 얼리는 결빙 시스템으로 3월초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축제의 대표 아이템은 얼음 송어낚시다. 얼음 구멍 사이로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낚시로 잡은 송어는 2마리까지 가져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인만큼 공산성, 마곡사, 무령왕릉 등 공주 투어와 연계하면 최고의 겨울 여행이 될 듯.
Info: 축제 기간 ~2023.3.1 / 운영 시간 09:00~18:00, 야간 19:00~21:00
가족 단위로 정겹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박한 축제를 찾는다면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얼음 송어낚시를 비롯해, 연 날리기, 전통 썰매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빙판에서 즐기는 사륜 전동 바이크, 봅슬레이, 튜브 썰매, 핀란드 썰매 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짜릿함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흥미로운 콘텐츠가 펼쳐지는 알찬 축제로 평가받는다. 축제의 백미는 송어 얼음낚시. 공들여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도 일품이지만 직접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회와 무침, 구이 등의 요리로 만들어 맛보는 경험은 추억거리가 된다. 특허 기술의 하천 결빙시스템으로 최소 20cm 이상 얼음을 얼려 어느 정도 기온이 올라가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근의 남이섬과 연계해 여행한다면 즐거움도 더 커질 수 있다.
Info: 축제 기간 ~2023.3.1 / 운영 시간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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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사진 매경DB) |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양주눈꽃축제,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6호(23.2.1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