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그래픽 / 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 |
혈액 검사를 하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기존 방식에 비해 3.5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뇌과학 저널(Brain)’에 실렸습니다.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된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단기적인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사람의 피를 세포에 떨어뜨리면 일반인보다 세포 분열은 더 적고, 자가사멸은 더 많이 일어나는 만큼, 알츠하이머병을 초기에 발견, 치료함으로써 치매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161개의 혈액 샘플을 얻었습니다.
실험 참가자 56명 중 36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으며, 연구진은 이들 혈액 샘플을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은 18명의 혈액 샘플과 비교해본 결과,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시점에 가까운 샘플일수록 신경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이 더 적게, 자가사멸은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기 3.5년 전에 채취한 혈액에서 이같은 현상이 눈에 띄게 일어난 만큼, 연구진은
연구진은 신경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과 알츠하이머병과의 관련성 자체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지만,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예후 파악 및 질병 진행 모니터링의 발전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