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꾀에 넘어간 호랑이 이야기..."위기 극복하는 해 되길"
↑ 토끼 민화. / 사진=연합뉴스 |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저물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육십 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묘(卯)월은 농사를 시작하는 음력 2월이고, 묘(卯)시는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인 오전 5시에서 7시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토끼는 ‘보람찬 출발’의 상징입니다.
또한, 보름달 속 떡방아를 찧는 토끼를 상상하는 우리 정서 안에서 친근한 동물인 토끼의 대표 이미지는 '영특함'입니다.
대표 민담인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꾀로 위기를 벗어나는 영리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 창극에서, 토끼의 간을 얻는 데 실패한 용왕은 불치 노환의 치료를 포기하고 통치 정국을 후계자 물색으로 전환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토끼는 번식이 빨라 생후 6개월이면 임신이 가능하고, 임신기간은 30일 전후이며 한 번에 4~6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1년에 4~6회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끼는 동서를 막론하고 다산과 풍요의 상징을 나타냅니다.
토끼의 해가 호랑이의 해보다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오래 전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토끼가 “너보다 더 센 짐승을 봤다”면서 호랑이를 물가로 데려가 호랑이가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와 싸우도록 한 뒤, 유유히 위기를 모면한 토끼 이야기, “겨울에도 물고기를 잡으려면 꼬리를 강물에 담그고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색이 만나 호랑이해에 만난 위기를 올해에는 지혜롭게 이겨내고, 토끼처럼 높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