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중 평균 수면시간 6시간 42분…휴일에 보충해줘야
↑ 수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수면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부족하면 사회적 유대감과 이타적 본능이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최근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사회적 유대를 해치고 사회를 형성하는 이타적 본능을 무디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60명이 밤에 잠을 잔 후 스스로 작성하는 '이타심 설문지'를 토대로 타인을 도울 의지를 평가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3박4일에 걸쳐 잠을 8시간 잔 후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후 같은 사람의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 결과, 피곤할 때는 남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78%나 감소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박사는 “참가자의 뇌 스캔(MRI)을 통해 수면 부족은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인 사회 인지 네트워크 활동 감소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수면이 부족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낯선 사람이건 가까운 친척이건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의지가 떨어졌다”며 “수면 부족은 반사회적이고 도움을 거부하는 행동을 촉발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워커 교수는 수면이 충분해지면 이타성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모든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질 좋은 수면'이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면이 부족했을 경우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수면의 양과 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특히 중요합니다. 작년 7월 홈퍼니처 기업 ‘코알라’가 전국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수면의 질을 분석했더니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8시간인 반면 실제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2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윤환 교수와 제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 서울대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은 주말 수면 보충과 우울증 위험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3,196명의 주중 및 주말 수면시간, 일주기 유형, 우울증의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휴일에 잠을 보충해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의 위험이
오범조 교수는 “휴일 수면보충이 모든 종류의 우울증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중의 수면부족과 같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말에 적극적인 수면 보충을 시도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