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샵 상품들로 구성…합산 가액 최소가에 못 미쳐
신세계의 4성급 호텔 레스케이프가 개관 4주년을 맞아 한정 출시한 '럭키백'이 재고 떨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애초 레스케이프는 7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그니처 쿨러백과 리테일 굿즈'를 기본 구성으로 하고 '숙박권과 와인' 등을 랜덤으로 구성한 럭키백 100개를 선착순 판매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럭키백을 받은 사람들은 손톱깎이나 호루라기 등 호텔 어메니티(투숙객을 위한 각종 편의용품) 등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처음 호텔 측이 안내할 때는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 상당의 랜덤 혜택"이라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레스케이프에 따르면 럭키백은 가장 저렴한 1단계부터 가장 비싼 7단계까지 7종류입니다. 단계에 따라 수건·와인·마스카라·숙박권 등의 상품이 랜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럭키백의 약 30%를 차지하는 1단계 구성품의 합산 가격은 최소금액인 15만 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럭키백 1단계의 구성 상품은 쿨러백(4만 9,000원) 이외 호텔 측이 화장품 브랜드 AHC와 협업해 제공한 어메니티 '파리 판타지' 패키지(5만 6,000원), 호텔 리테일샵에서 판매되던 호루라기(1만 3,000원)와 손톱깎이(2만 1,000원) 등이었습니다. 이들 제품의 합산 가격은 13만 9,000원으로 최소 금액에 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공지사항 가운데 최소금액 혜택에 대해 착오가 있었다면서, 구매자가 환불을 원하면 전액 환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업체들이 '럭키백'을 명목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면서 실제로는 재고 떨이에 나서는 행태가 반복되는 이유는 규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