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서울·대전 사흘째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서울, 28일 오전 최저기온 25.8도…최고치 경신 중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도 열대야

↑ 여름밤 공원 / 사진=연합뉴스

무덥고 후텁지근한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수원, 대전 등은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사흘 연속 경신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오늘(28일) 일최저기온은 오전 4시 13분 25.8도로 어제 일최저기온(25.4도)보다 0.4도 높았습니다. 서울 일최저기온은 지난 26일 24.8도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최고치 신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상 처음으로 25도를 넘은 것입니다.

이렇게 일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25도를 넘은 서울은 이틀째 열대야를 겪고 있습니다. 열대야란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이렇게 밤에도 기온이 높은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어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날이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높은 기온이 유지됩니다. 이때 복사냉각이란 축적된 열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기 수원은 이날 일최저기온이 오전 3시 51분의 27.7도로 어제(25.1도) 수립된 최고치 기록보다 2.6도나 뛰어올랐습니다. 수원도 지난 26일(일최저기온 24.7도)부터 사흘 연속으로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바뀌고 있습니다.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 /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은 대전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전은 26일 24.9도, 27일 25.3도, 이날 27.4도(오전 5시 10분)로 사흘간 꾸준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깨졌습니다.

오늘 일최저기온이 27.4도(오전 3시 18분)에 머문 강원 원주시는 이틀 연속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경신됐습니다. 춘천시는 이날 일최저기온이 24.7도(오전 6시 46분)로 전날에 이어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뀌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이천·양평, 강원 강릉, 세종, 전북 전주·군산·부안, 광주, 경북 안동·포항·구미, 경남 밀양, 제주 등에서도 열대야가 생겼습니다.

경기 파주시는 이날 일최저기온이 25.5도(오전 4시 36분)로 26일에 세워진 기존 최고치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왔습니다. 충북 청주시도 일최저기온이 28.2도(오전 5시 1분)에 달하며 지난 26일 수립했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최대 200㎜ 이상 장맛비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전북 북서부·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매우 세차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고 동해안과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