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월요병'의 4.7배가 넘는 '코로나 팬데믹 스트레스'
↑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었다.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신규 확진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21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9169명으로 집계됐다. /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느끼는 전 세계인의 스트레스가 월요병, 이상고온, 허리케인을 경험할 때보다 더 크다는 소셜 미디어 분석 결과가 알려졌습니다.
21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소속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내용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린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공개됐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5월 31일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개국 사람들이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6억5천400만 건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어 처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이 설정한 연구 기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을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던 시기입니다.
↑ 마스크를 끼고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분석 결과 이 기간 트위터에선 정서 침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한 2020년 3월 11일 이후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반적으로 주말에 가장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월요일에 가장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월요병'과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일요일과 월요일의 평균 감정차는 0.18인 반면 코로나19 1차 팬데믹 기간 평균 감정차는 0.85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주는 스트레스가 '월요병'의 4.7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쓰치 MIT 교수는 "팬데믹 그 자체가 평상시 한주에 관찰되는 감정 변화의 4~5배에 달하는 감정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코로나1
판 박사는 "봉쇄 정책이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고 응답 분포도 상당히 광범위했다"면서도 "봉쇄 정책이 사람들에게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