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화장실서 '얌체 충전'하는 캠핑카…"이러니 욕 먹는 겁니다"

지난해 9월에는 테슬라 차량의 무단 충전 사진 공개되기도
현행법상 공용 전기 무단 사용은 절도죄에 해당

↑ 공중 화장실 공용 전기로 얌체 충전을 하고 있는 캠핑카.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캡처

한 캠핑카 차주가 공중 화장실 전기로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러니 캠퍼들이 욕먹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중 화장실 앞에 한 캠핑카가 주차돼 있습니다. 캠핑카의 차주는 화장실 내부에 있는 콘센트를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작성자는 "전기 쓰고 싶으면 집에 있던가 공용 화장실 전기 도둑질할 생각은 어떻게 한 건지 대단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밖에 나와서 여러 사람 민폐 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런 사람은 캠핑 다니면 안 되는 데 참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카라반 운전하는 캠퍼다. 정말 부끄럽다", "전기 쓸 돈이 없어서 캠핑을 화장실 앞에서 한다", "전기도둑이다. 신고해야 한다", "저런 사람 때문에 캠퍼가 욕 먹는 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캠핑카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량이 늘어나면서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충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커뮤니티에 '보건소 옆 공중 화장실 전기 무단 사용 테슬라'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공중 화장실에서 공용 전기로 무단 충전하고 있는 테슬라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지난해 9월 보배드림에 올라온 또 다른 얌체 충전 사진. 한 테슬라 차량이 공중 화장실 옆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고 공용 전기로 차를 충전하고 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캡처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공중 화장실의 공중 전기를 코드 연장선까지 이용하며 무단으로 충전 중인 한 테슬라 차량이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차주는 최대한 공중 화장실과 가깝게 주차하기 위해 장애인주차구역 차를 세운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112로 절도죄 신고 및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신고", "테슬라 타고 다닌 다는 사람이 참 추잡스럽다", ""충전기 몇 푼 아끼려다가 벌금 내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상태로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몰래 전기를 이용하거나 공용 시설 내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충전하는 것은 절도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