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위 메르켈 총리, 퇴임으로 순위 제외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사진=연합뉴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89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아내였던 매켄지 스콧이 차지했습니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사진=연합뉴스 |
현지 시간으로 7일 포브스는 이 사장을 포함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위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8일 퇴임해 올해 순위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지난해 90위였던 이 사장은 올해 한 단계 상승해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100인에 안착했습니다.
포브스는 이 사장에 대해 "한국 최고 숙박·컨퍼런스센터 중 하나인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라며 "롯데에 이어 한국 최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가족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며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여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empire)을 나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매켄지 스콧 / 사진=연합뉴스 |
1위를 차지한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아마존 전체 주식이 4%를 이혼 합의금으로 받은 후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기빙플레지'에 서명했습니다.
포브스는 스콧을 '박애주의의 거물'(philanthropic heavyweight)로 묘사하며 "스콧의 자산은 현재 592억 달러(약 71조 원)에 달한다. 그는 다양한 자선단체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면서 자선사업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2위는 올해 1월 여성 최초로 미국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였습니다. 지난해 2위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위로 밀렸습니다.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 애비게일 존슨 미국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CEO ▲ 아나 파트리시아 보틴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회장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차이잉원 대만 총통 ▲ 미국 기업 액센추어의 첫 여성 CEO 줄리 스위트가 순서대로 6~10위를 차지했습니다.
↑ 차이잉원 대만 총통 / 사진=연합뉴스 |
포브스는 9위에 오른 차이 대만 총통과 관련해 "중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 속에서 그가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 대만 총통 외에 중국 또는 홍콩인으로는 ▲ 둥밍주 그리(Gree)가전유한공사 회장(58위) ▲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 회장(69위) ▲ 취추이룽 얌(Yum)차이나홀딩스 CEO(73위) ▲ 왕펑잉 창청자동차 CEO(75위) ▲ 저우췬페이 중국 렌즈(Lens) 테크놀로지 회장(79위) ▲ 솔리나 차우(자우호이쉰) 리카싱재단 사장(81위)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
일본인 중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첫 여성 이사로 발탁된 시미즈 도키코 전 BOJ 나고야 지점장(55위)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59위)가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포브스는 "올해는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미국 금융의 중심인 월가에서 할리우드 영화계
한편, 포브스는 매년 세계 여성 인사들이 관리하는 자금 규모와 영향력,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책정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