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 시험 성적으로 학습 능력 분석...차이X
↑ 사진 = 연합뉴스 |
상당수의 부모가 자녀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고가의 영양분 강화 분유를 구매하지만 이는 청소년기 학업 능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어린이 건강연구소(UCL Institute of Child Health)는 유아들에게 일반적인 분유를 급여하거나 이와 다른 모유 성분이 강화된 분유를 급여하더라도 이들이 중학교 3학년인 16세에 치른 영어와 수학 시험 성적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영국 의학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유아기에 섭취한 분유 성분의 차이가 청소년기 인지 능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는 1993년에서 2001년 사이에 출생한 영유아 160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해 일반 분유와 모유 성분에서 유래되어 두뇌 발달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진 고도 불포화지방산이 강화된 분유, 핵산 강화 분유 등을 무작위로 급여했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이 성장해 11세, 16세가 되었을 때의 학습 능력을 수집한 시험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11세 때에는 모유 성분이 강화된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의 영어와 수학 성적이 일반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낮았습니다. 그러나 16세 때에는 성적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종류의 강화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도 성적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모유 성분 강화 분유는 신경 세포막 및 망막의 구성 성분인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인 도코사헥사노산(DHA)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유에 포함돼있는 철분을 분유에 첨가하면 아기의 신경 발달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 청소년기 학력에 관해서는 일반 분유와 강화 분유 사이의 뇌 발달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연구는 고가의 강화 분유가 아니더도 일반 분유만으로도 영유아기 충분한 뇌 발달이 가능하다는 점
한편 해당 연구는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제 사회연구위원회(the Economic and Social Reserach Council) 등의 기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향후 어린이와 청소년의 두뇌 발달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시험 연구의 기초 자료 및 정책 방향 결정에 활용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