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계기로 '희망대사' 홍보대사도
김연경 "따뜻한 겨울 보내길"
↑ 22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배구선수 김연경 / 사진=라이언앳 제공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3천만 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리더의 품격"이라며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 도쿄올림픽 당시 배구선수 김연경 /사진=MK스포츠 |
오늘(2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19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기부금 3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김연경의 기부금은 호우·감염병 등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거나 처할 가능성이 큰 '재난 위기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더욱이 그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희망브리지 홍보대사 '희망대사'도 맡아 재난 위기가정의 위기를 알리고 돕는데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정희 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바쁜 일정 속에 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핀 김연경 선수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중국에서 배구 신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줘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시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더 춥고 힘들 겨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괜히 배구계 간판 선수가 아니다", "배구황제 김연경", "끝까지 좋은 일하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 22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배구선수 김연경 / 사진=라이언앳 제공 |
이날 김연경은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광명배구단 합류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떠났습니다.
2020-21시즌 국내로 복귀해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1-22시즌 상하이와 한 시즌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김연경은 4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 2017-18시즌 상하이에서 1년 간 활약한 바 있습니다.
중국 방역수칙에 따라 2주 간의 자가격리 등을 거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인 김연경은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연경은 한국을 떠나면서도 한국 여자 배구를 향한 관심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 배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내가 출전하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한편,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일본, 터키를 연파하고 한국을 2012년 런던 대회 이래 9년 만에 올림픽 4강으로 이끈 후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협의해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