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논란' 신정환 "지금도 감옥…주홍글씨라고 생각"

과거 원정도박·뎅기열 거짓말 논란으로 자숙
"'뎅기열일 수도 있다'라고 적은 게 기사화"
"가까웠던 동료들에 손절…자숙 11년 됐다"

↑ 방송인 신정환, 과거 신정환 '뎅기열' 사건 사진 / 사진=유튜브 캡처

과거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파문이 일었던 방송인 신정환이 "나는 지금도 감옥이다"라며 해당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오늘(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신정환은 "썸네일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이 있길래 안 들어오려다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숙한 지 11년이 됐다고 밝힌 그는 "나는 지금도 감옥이다. 요즘에는 콩밥이 안 나온다"라며 7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은 맞았는데 왜 뎅기열 백신은 안 맞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이제 와 이야기해봤자 변명밖에 안 된다"며 "죗값을 치렀고, 지금도 자숙 기간이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생각한다. 늘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당시 열이 좀 있었다. 한국은 이미 (해외 원정 도박 논란으로) 시끄러웠고,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며 "친한 형이 뎅기열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자고 했다. 친한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검사받는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했다.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길래 팬들이 걱정할까 봐 팬카페에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적었는데 그게 기사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정환은 당시 상황을 조작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모든 게 내 불찰이고 실수였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또 "(과거 친했던 연예인들에게) 손절당했다"며 "굳이 전화해서 안부를 묻기도 쑥스럽고 잘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서운하진 않다. 내 옆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뎅기열 거짓말 파문 등으로 자숙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이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으나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고, 현재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 '전라스' 등의 채널에서 활동 중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