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등 유럽, 접종 2주 후 격리 면제
↑ 아시아나 여객기 /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과반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국가들도 점차적으로 여행 빗장을 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항공사들도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여행객 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701만 6,188명으로 2차 접종률 52.6%에 달했습니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1.2%입니다.
인구 2명 중 1명은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항공사들도 국제선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2월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인천~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입니다.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과 함께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노선 운항에도 들어갔습니다. 현재 사이판 노선은 연말까지 약 1천여 명이 예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오는 11월부터 인천~하와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해오고 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는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났다면 현지 도착 뒤 자가 격리가 면제되기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현지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국내에서도 별도의 자가 격리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말 1년 6개월 만에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으며 모두투어도 지난 추석 연휴에 패키지여행을 신청한 60여 명을 괌으로 보냈습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일부터 무급 휴직 중이던 직원들을 현장으로 복귀하는 등 정상 근무 체제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쏟아질 것"이라며 "각국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동남아시아보다는 괌이나 사이판, 미국보다는 유럽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변이 등 방역에 대한 불안이 남은 상황이기에 본격적인 회복세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
한편, 국제선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는 252만5000명으로 집계되며 전달 기록한 270만2000명보다 약 7%가량 감소했습니다. 제주 노선 역시 3월 이후 매달 100만 명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95만 명대로 하락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