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숙면 방법 3가지 "커피 안 돼요"
사흘째 계속되는 폭염에 오늘(14일)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모레(16일)까지 30도를 넘나드는 '초열대야'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오늘 기상청은 "폭염으로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도심 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열대야는 밤사이(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지난밤 서울 26.1도, 인천 26.6도, 청주 26.2도, 대전 25.1도, 여수 26.4도, 전주 26.3도, 광주 26.0도, 포항 26.0도, 부산 25.2도, 창원 25.2도, 제주 27.7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모레(16일)까지 낮 기온이 32도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습도로 체감 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기상 관측사상 일 최저 기온이 가장 높은 극값은 지난 2013년 8월 8일 강릉에서 관측된 30.9도입니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을 때는 열대야가 아닌 '초열대야'로 지칭됩니다.
2018년 8월 2일 서울에서 30.3도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변화에 따른 초열대야 현상이 일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무더위에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에 시민들은 '잠 못 드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더욱이 '4차 대유행'으로 냉방기기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에어컨 사용을 주저하기도 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름철 열대야 속에서의 숙면을 위해서는 ▲ 미지근한 물 샤워 ▲ 알코올·카페인 절제 ▲ 적정 온도의 냉방기기 가동을 권장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찬물로 씻으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간다"며 숙면을 위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어 "더운 여름에 많이 찾는 맥주나 아이스 커피 등은 체온을 높이고 이뇨 작용을 해 체내 수분을 줄어들게 한다"며 "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냉방기기는 25~26도 정도로 설정해 사람에게 바람이 직접 향
한편, 주말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토요일인 17일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소나기가 오고, 18일 오전에는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충청권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뒤 19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