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양쥐안 씨 / 사진=嗨苏州(쑤저우) |
중국 누리꾼들이 쑤저우시에 위치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생선가게 여사장에게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23세 양쥐안 씨입니다.
양 씨는 최근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중국판 틱톡 '도우인'에서 공유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0초 가량의 짧은 영상에 담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고대 4대 미녀 서시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현지 언론들도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생선가게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양 씨는 안후이성 출신으로, 생계를 위해 쑤저우시로 이주한 후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부모님과 동생들의 살림을 도맡았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이 아닌 미용실에서 보조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이 때 그녀는 미용 기술을 배우며 미용 기술 연수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안 받기도 했습니다. 양 씨는 "그 시절 미용 기술을 적은 공책은 지금 펴서 봐도 가슴이 뛸 정도다."라고 말하며 미용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 씨는 2015년 현재 남편을 만난 후 남편이 운영해오던 생선가게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중국에는 ‘시집간 후 여자의 인생은 남편의 것을 따라가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나는 남편의 직업을 존중하며 그의 인생 경로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말하며 미용사의 꿈을 접고 생선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대게를 손질하고 있는 양쥐안 씨 / 사진=嗨苏州(쑤저우) |
그녀는 처음에 살아있는 생선을 손질할 때마다 튀는 비늘과 어혈 때문에 고생했고, 무섭기도 했지만 “시어머니는 희고 긴 내 손을 꼭 잡고 생선 손질법을 가르쳐 줬다. 시댁 식구들 모두 내가 생선 손질을 능숙하게 할 때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기다려줬다” 라고 덧붙이며 생선손질법을 시어머니에게서 전수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양 씨는 이 일을 버텨야 자신의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넉넉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매일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근무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단골 고객들은 나를 볼 때마다 20세의 얼굴과 40세의 손을 가졌다고 말한다." 라고 말하며 손님의 말을 성실히 일하는 자신에 대한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