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만 돌며 해외여행을 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일명 '무착륙 비행 상품'이 아닌 '진짜' 해외여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7월 21일에 괌으로 출발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보인 겁니다.
이 상품은 질병관리청이 지난달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백신여권 '쿠브(COOV)'를 활용한 첫 사례로 꼽히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쿠브(COOV)'는 'Corona Overcome'의 줄임말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백신여권 '쿠브'는 그 기반을 블록체인에 두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복제해 여러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함으로써 위조와 변조로부터 데이터를 지키는 저장 기술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쿠브'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질병관리청 2식, 보건복지부1식, 한국보건의료정보원 1식,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1식으로 총 4개 기관에 5식을 분산 설치해 백신여권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백신 여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만 기록하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구현된 겁니다.
그동안 정부는 정부 24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출력하거나 전자 문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증명서의 위·변조에 대한 위험성과 발급의 번거로움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백신을 맞았다는 공식적인 정부 확인서를 디지털 증명서로 만들어 언제 어디에서든 백신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쿠브' 앱을 내려받은 뒤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합니다.
본인인증이 끝나면 자신의 예방접종 증명서가 뜨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주체에 앱에서 생성된 QR코드를 제시하면 됩니다.
현재 식당이나 카페에 입장할 때 인증하는 QR코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간편하게 인증이 가능합니다.
한때 구글과 애플이 앱 운영주체의 불명확성을 들며 승인을 거절해 등록이 지연됐었지만,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쿠브' 앱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국민에 한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할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또 외국 방문 후 입국 시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관련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진짜' 해외여행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참좋은여행이 선보인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 여행'은 7월 21일 첫 출발해, 추석 연휴까지 모두 9차례 출국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행 상품을 예약할 때는 백신 접종을 인증할 필요가 없지만,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는 백신여권 '쿠브'를 제시해야 합니다.
올 여름 괌으로 떠나려면, 출발일까지 백신을 2회 접종해야하며 백신 접종 후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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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차 접종자는 누적 23만6489명으로 전 국민의 0.5%가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