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4개월 만에 내려진 황사경보로 제주에 이틀간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황사경보가 발령된 어제(29일) 제주권역 일평균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57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전북 564㎍/㎥, 전남 519㎍/㎥, 광주 507㎍/㎥ 순이었습니다.
짙은 모래바람으로 제주는 어제(29일) 오후 1시를 기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경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제주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됐다"며 "이 황사가 초속 2m 이하의 느린 속도를 보이면서 한반도를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돼 오염물질 농도가 짙어진 채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도 제주는 짙은 먼지 모래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여전히 전국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늘(30일) 오후부터 황사가 점차 옅어지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내일까지 황사가 약하게 지속될 수 있겠다"며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가급적 장시간의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