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노인 대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현지 시간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시험 결과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일부 노인 시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이 후보물질의 면역원성(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성질)을 평가한 결과, 지난 7월 공개된 1차 임상시험과 결과가 비슷했다고 소식통들은 FT에 전했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해당 후보물질이 건강한 18∼55세 성인에게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대상자들의 체내에서 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으며, 이런 '이중 방어막'이 최소 56일간 유지됐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 취약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도 유효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FT는 노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완전히 분석하기 전까진 해당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이 검증되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현재 각국이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지난 9월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이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여 영국,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가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