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서 수영을 자주 하면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어제(현지 시간 19일)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2016년부터 3년간 런던의 야외 수영장에서 찬물 수영을 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 중 다수에서 치매와 같은 신경변성질환(neuro-degenerative) 발병을 막는 '저온 충격 단백질'(RBM3) 수치가 높게 측정됐습니다.
태극권 수련자와 비교해도 수치가 높았는데, 이를 통해 신체 활동을 하는 환경이 저온일수록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이 단백질은 연구진이 5년전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반나 말루치 교수는 "앞으로 과제는 이 단백질이 치매를 늦추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고,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겨울에도 야외 수영을 즐기는 마틴 페이트라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페이트는 말루치 교수가 BBC방송에 출연해 저온 충격 단백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지켜본 뒤 실험 참여를 결심하고 말루치 교수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루치 교수는 "수년간만이라도
국민의료보험(NHS)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치매환자는 85만 명에 달하고, 2025년께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80세 이상의 고령 인구 중 6분의 1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