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8호 바비, 9호 '마이삭' 등 연달아 발생한 태풍 3개가 모두 우리나라를 지나게 됩니다.
잇따라 발생한 태풍 3개가 한반도를 타격한 것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강도 '매우 강'인 태풍 3개가 열흘새 우리나라를 내습하는 첫 사례로 예년과 상황이 다릅니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올해 처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5호 태풍 장미(8월 10일)입니다.
이어 제8호 태풍 바비(8월 27일)와 9호 마이삭(9월 3일)에 이어 10호 하이선(9월 7일 예정)까지 우리나라에 북상, 올들어 발생한 태풍 10개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열흘 새 강력한 세기의 태풍 3개를 맞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비, 마이삭, 하이선은 모두 강도 '매우 강'인 중형급 태풍이며, 바비와 마이삭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에서 사망자 등 인명피해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이선 역시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우리나라는 6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7일 오전∼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서귀포시 동쪽 200㎞ 해상을 지나 오후 1시께 통영 부근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록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유독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 짧은 시간 잇따라 우리나라에 북상하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태풍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특히 그동안 축적된 열에너지로 태풍이 단시간에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터는 "북쪽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가운데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동쪽에 자리 잡으면서 그 가장자리에 위치한 일본 규슈와 우리나라 쪽으
아울러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태풍의 에너지원인 열이 축적되면 또다시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처럼 짧은 시간 내 또다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