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있어 '신의 선물'이라며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7일 보도했습니다.
전염병학 전문가인 닐 슐러거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 센터와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 응급실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 조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삽관시술을 받거나 죽음에 이를 확률이 양쪽 집단에서 거의 같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환자 811명에게 첫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600㎎을 2번 투약하고, 그 뒤 나흘 동안은 매일 400㎎씩 투약한 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하지 않은 대조군 565명과 비교하는 식으로 이번 관찰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과 사망 또는 삽관 시술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에
슐러거 교수와 다른 저자들은 그러나 피실험자를 무작위로 나누지 않았으며 이들이 다른 약물을 포함한 복합적인 치료를 받았다며 연구 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좀 더 철저한 임상 시험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