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지속하면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요로결석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13일) 전문가들은 8월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요로결석은 우리 몸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통해서 내려오다가 걸려서 통증이 유발되거나, 요도를 통해서 소변을 보다가 걸려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요로결석이 잘 생기고 재발하기도 쉽습니다.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커지면 소변이 농축되어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요로결석증 환자 통계를 보면 2016∼2018년 8월에는 환자 수가 각각 4만5천879명, 4만3천578명, 4만7천565명으로 연중 최고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요로결석은 칼슘이나 수산 등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더 잘 생깁니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에도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승렬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긴다"며,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만약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및 복부 컴퓨터촬영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크게 보면 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대기요법,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통원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거나 수술로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석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으로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여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교수는 "1년 안에 요로결석 재발이 잦은 '요석 형성군'은 결석 형성요인을 파악하고 칼슘대사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한 후 부분적인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며,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이어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