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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추석주간 ‘민족 대이동’에는 기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추석 운전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다름아닌 ‘졸음운전’이다.
실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에는 주말보다 졸음운전 사고율이 2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비해 오랜 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 평소에도 운전 중 극심한 피로와 졸림을 느껴 자주 졸음쉼터를 찾았다면 명절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팁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주 환기를 시키고, 동승자와 대화를 주고받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졸음운전을 불러일으키는 근본적 이유는 바로 평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된 데 있을 수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장애요인 중 하나로 대표적 수면장애인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져 호흡이 감소하거나 멈춰 자꾸 잠에서 깨게 되는 질환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지속적으로 수면을 방해 받기에 낮 시간에 극심한 졸음과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며 집중력 저하로 일상에 지장을 받는다. 심지어 고혈압,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상태서 일어나는 증상이기에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질환을 자각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증상은 ‘코골이’가 있다. 그러나 코골이가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과 연관이 있다는 인식이 낮아 피상적인 대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뿐 아니라 추석 장거리 운전시 졸음 운전이 두렵다면 사전에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 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를 다루는 수면클리닉에 방문 시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온 몸에 센서를 붙이고 수면실에서 1박하면서 개인의 수면진행상황을 뇌파, 근전도, 심전도, 안전도, 호흡 등 다각적 측면에서 모니터링 하는 검사다. 이 외에
수면다원검사 후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되면 수면 중 양압기를 착용해 기도를 열어두도록 조치하게 된다. 또는 수술을 통해 좁은 기도를 넓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다 부담 없이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