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라는 명칭이 부여된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해양식물인 부산꼬리풀이 부산 해운대 아파트 단지에 활짝 피었습니다.
해운대블루라인은 부산꼬리풀 보존운동으로 지난해 5월 해운대 미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입구와 해운대구 35개 아파트 단지에 1만 포기를 시범적으로 심은 결과 지난달부터 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부산꼬리풀은 부산지역 해안가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야생화입니다. 강한 바닷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땅에 밀착돼 크기가 작고 수분을 저장하기 위해 잎사귀가 도톰한 것이 특징입니다.
학명은 'Veronica pusanensis Y.Lee'로 부산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특산식물이라는 점에서 '부산의'(pusanensis)라는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보라색이 감도는 꽃 빛깔에 포복형 줄기와 꽃이 계속 피어나는 무한꽃차례의 특성이 있습니다.
해운대 미포에서 옛 송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블루라인파크를 조성하는 주관사인 해운대블루라인은 부산꼬리풀 보존운동에
부산시는 2016년 부산시민공원에 부산꼬리풀 5천포기를 심었고 지난해에는 남구 이기대공원과 기장군 일광면 생태공원에도 심었습니다.
부산꼬리풀은 불법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한 생태 전문가의 오랜 연구 끝에 증식에 성공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