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의 건물 전경 |
‘기적의 암 치료’,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무통·무수술 암 치료 중입자 치료. 아직 중입자가속기가 국내에 개설되지 않아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중입자 가속기를 보유한 외국으로 원정치료를 하러 가야 한다. 특히 전 세계 중입자 치료의 90%(2015년 기준)가 이루어지는 일본으로의 원정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많다.
◆ “싼값에 중입자선 치료를”… 우후죽순 생겨나는 비전문 중개업체의 유혹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중입자 원정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환자들은 의료 중개업체를 찾는다. 중개업체를 찾아오는 경로는 각종 사이트, 포털사이트의 카페, 블로그의 소개글 등이다.
하지만 중개업체마다 서비스의 질이 천차만별인 데다 실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부풀린 수수료를 요구하여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 일본 현지 중개업체 A사는 동종 업계 최고가의 수수료를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공 서비스의 질은 VIP 서비스조차 없이 가장 기본적인 생활 통역과 병원 연계만 제공하여 타 업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용을 얼마나 부풀렸는지 환자는 추정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 해외 원정치료의 다리가 되어야 할 중개업체들에 대한 신뢰 저하로 암 환자와 그 가족들만 심장이 타 들어 가는 실정이다.
국내의 대표적 일본 중입자 치료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의 실무 담당자는 “암과 싸우는 환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에이전시의 소임.”이라며 “편안한 중입자선 원정치료를 위해 에이전시는 환자에게 사전검사 제도부터 공항 픽업, 숙박 맨션, 차량 지원, 간호사 동행, 한국어 통역, 비상시 프로토콜 보유를 포함한 원스톱 토털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 “중입자로 다 가능해요”…2차 소견 없이 무조건적 계약 뒤 슬그머니 엉뚱한 치료 권유하기도
또한 중입자 치료는 짧은 치료기간과 낮은 재발률로 현존 암 치료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모든 암 종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전이암, 혈액암 둥 일부 암종 치료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들 역시 정복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에이전시, 중개업체들이 중입자선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환자까지 계약을 하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관계자는 “간혹 후발업체에서 환자가 중입자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장담하며 무조건 계약하도록 한 후 정작 원정치료 현장에서는 다른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바람에 뒤늦게 찾아오시는 환자들이 있다.”라고 우려하며 “사전에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환자인지 아닌지 NIRS 해당 암 담당전문의로부터 직접적으로 소견서를 받은 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을 시 계약을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라고 덧붙였다.
↑ NIRS의 외래진료기관 입자선암상담클리닉이 위치한 도쿄 뉴오타니호텔 |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세계적인 중입자선 연구기관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에서 처음으로 일본인이 아닌 첫 외국인, 한국인이 정식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국내 암 환자의 중입자 일본원정치료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