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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식품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이때 음식 위생관리나 보관에 소홀하면 심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은 음식을 통해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성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설사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감염 경로나 원인에 따라 잠복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72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대개 이틀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3일 이상 증상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 여름철 상하기 쉬운 음식, 어떻게 관리할까?
여름철에는 잠시만 음식을 상온에 꺼내둬도 상해버린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될 수 있으면 식자재나 먹고 남은 음식은 냉동·냉장 보관하고, 찌개나 국은 즉시 섭취하지 못할 경우, 하루 한 번씩이라도 펄펄 끓여 세균 증식을 막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회나 조개 등 해산물을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중독균 중 하나인 장염 비브리오균이 어패류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해산물은 조리 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반드시 반드시 74℃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섭취하도록 한다. 물도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동물을 만지거나 귀가 후에는 손을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 씻는 습관은 식중독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옻으로 만든 주방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무는 틈이 잘 생기고 말리기 힘들어 세균이 잘 번식하고, 플라스틱은 표면이 거칠어 그 사이로 균이 남는다. 또 쇠로 된 도마는 녹슬거나 산화 현상이 일어나고 금속이 음식물에 검출될 우려가 있는데 옻칠한 도마는 옻 자체의 살균 효과와 내수성, 방부성으로 더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옻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옻이라는 수액이 나오는데 채취한 옻은 오래 저장해도 변하지 않으며 산이나 알칼리, 70℃ 이상의 열에 닿아도 변하지 않는다. 과거 선조들은 이를 공예품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옻 특유의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살균 효과가 알려지면서 그릇, 도마, 주걱 등 다양한 주방용품 제작에 쓰이고 있다.
옻칠제품의 우수성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옻칠제품 생산 및 판매기업 선옻칠이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며 옻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천연소재로 섭취할 수 있고 살균기능이 뛰어난 친환경 옻칠을 원료로, 조리도구와 식기를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하고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고급
한 옻칠제품 브랜드 관계자는 “옻칠 제품은 그 자체의 살균력이 있어 음식물을 담아둬도 잘 상하지 않아, 식중독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옻칠은 공기 중의 세균과 곰팡이까지 살균하고, 환경호르몬이 없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뜨거운 것을 담으면 벗겨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내구성이 뛰어나고 견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