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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웠던 겨울 추위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노출되는 피부와 눈에도 침투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뿌연 하늘과 답답한 공기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미세먼지 알레르기성 결막염, 점안제로 조기 치료 가능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눈은 대기 오염에 취약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특히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결막에 닿으면 안구 표면 손상 및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충혈되고,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행히 일반적인 결막염은 초기 대처를 통해 비교적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안과에서 처방하는 점안제를 사용하면 보통 1~2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염으로 이어져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알레르기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를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렌즈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충혈과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중 갑자기 눈에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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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대표원장은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결막염을 방치하면 각막상피가 벗겨지거나 각막궤양으로 이어져 더 큰 통증과 시력 손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미세먼지 접촉 차단, 호흡기 질환 예방
미세먼지는 호흡기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정도로 입자가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폐 속까지 그대로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침과 가래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 하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폐암까지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일상화는 필수 수칙이다. 또한 물은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어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다시마, 미역, 파래 등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미세먼지 내 중금속 등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나쁜 공기에 숨막히는 피부, 철저한 세안과 보습이 도움돼"
미세먼지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피지와 함께 섞여 모공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피지와 결합해 모공을 막으면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여드름과 뾰루지 등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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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