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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이다. 비타민C가 결핍되면 괴혈병, 골절, 설사 등 이상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는 비타민C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과일, 야채와 같은 음식으로 섭취가 가능하고 건강식품의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최근 1년 건강기능식품 구입자 5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비타민류 구입자가 59.8%로 가장 많았다. (출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조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제 비타민은 소비자들이 대중적으로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작 비타민C의 효능이나 섭취 방법 등을 정확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루 한 알, 또는 한 봉지 가루로 섭취하는 비타민C가 정말 효과가 있을지, 내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같은 비타민C 효과는 달라, 유전자 건강체크로 유전적 특성 확인하자
# 직장인 서 모씨(31세, 여성)는 다른 식품은 챙겨먹지 않지만 피부건강을 위해 비타민C는 꾸준히 챙겨먹는다. 비타민C를 장기간 복용하고 피부가 맑아졌다는 지인의 말에 망설임 없이 같은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해서 먹었다. 1년 가까이 먹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유전자 건강체크’를 받아보게 되었다. 그 결과 서씨의 비타민 재흡수 유전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소변을 통해 비타민 C가 더 빨리 배출되는 특성이었다.
주변에서 서씨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같은 비타민C 제품을 먹었는데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비타민C는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몸에 흡수되는 지도 중요하다. 식약처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인 100mg을 섭취했어도 몸에서 전부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된다면 효과를 볼 수 없다. 비타민C 제품을 선택하기 전 내 몸의 비타민C 대사 능력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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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건강체크는 비타민C 농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12가지 항목에 대한 유전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개인마다 유전자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식품을 섭취하더라도 그 효능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서씨의 ‘비타민 재흡수 유전자’는 비타민C가 빨리 배출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체내에 오래 머물지 못해 지인과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비타민C 제품이라도 서씨에게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비타민C가 남들보다 빨리 배출되는 유전적 특성을 가졌다면 체내에 더욱 오래 머물게 하는 지속형 또는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이처럼 원재료가 좋고 값비싼 건강기능식품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 내 몸에 맞는 것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적에 따라 섭취량과 방법 달리해야
특별한 질병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타민C를 복용한다면 일일 권장량에 맞게 섭취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치료목적으로 비타민C를 복용한다면 고용량 또는 초고용량 비타민C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고용량, 초고용량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초고용량 비타민C 메가요법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졌다. 비타민 암치료 전문병원 힐락의원 어해용 원장은 “육체적인 활동량이 많아 비타민 소모가 많을 때는 1g~3g의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고, 폐결핵이나 암 등의 소모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하루 10g이상의 초고용량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먹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의 혈중 농도는 9.3mg/dL 정도라고 한다. 암 세포를 파괴하는 항암효과는 비타민C의 혈중농도 400mg/dL 이상이 되야 한다. 입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는 암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이런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비타민C 투여로 치료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해용 원장은 “정맥주사를 통해서만 비타민C의 혈중 농도를 400mg/dL까지 높일 수 있다. 이 혈중 비타민C 농도에서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독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정상세포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하지만 비타민C 농도가 400mg/Dl 이상이 되면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농도를 잘 조절하고 효과적인 성분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잘 적용하는 경험 많은 전문가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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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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